한국 최대의 어패류 전문시장. 숱한 사연과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다. 6.25 전쟁후 여인네들 중심의 어시장 형태로 자리를 굳히게 되어 '자갈치 아지매' 라는 정겨운 이름이 생겨났다. 부산 사람들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부산의 대명사로 불리는 곳이다. 억척스러운 경상도 아지매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파닥거리는 생선들의 물 튀기는 소리, 흥정하는 소리로 늘 시끌벅적한 시장이다. 공판장에는 갓 잡아올린 생선류가 중매인에서 소매의 상인에게 팔리며 생선가게에서는 싱싱한 도미, 넙치, 방어, 전복, 멍게, 오징어, 낙지 등을 입맛에 따라 사서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 생선의 종류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2인의 기준 20,000원에서 60,000원 정도면 술과 곁들여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다. 남포동 남항 바닷가에 있으며 신동아시장, 건어물시장과 어울러져 대규모 수산시장을 이루고 있다. 노상에는 생선을 파는 아낙네들의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특이하다. 한국 최대어항 특유의 번잡함을 보는 것만으로 즐거운 일이다. 해안가 도로변에는 '판대기장수' 아주머니들이 고등어, 멍게, 고래고기 등을 파는 진귀한 모습은 자갈치 시장이 아니고서는 볼 수 없는 부산만이 가지는 바다 내음이 물씬 풍기는 곳이다. 그래서 '자갈치 아지매'라고 하면 억척스런 생활력을 가진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다이나믹한 자갈치아지매들은 부산 사람의 특유한 기질을 상징하는 가장 부산다운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자갈치 시장의 내력> 일제 강점기엔 물고기를 내리는 물양장, 냉동고, 어물 저장고가 있었다. 그 때도 생선가게가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시장 형태는 아니었다. 1945년 광복을 맞아 귀환 동포가 부산항으로 들어오면서 본격적인 시장 모습이 된다. 이들이 부산 땅에 머물면서 생계의 방편으로 건어물, 해조류 등을 판자 위에 올려 놓고 장사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는 남포동 시장이란 이름으로 불렸다. 6.25 피난시절 이 시장은 자갈치시장이란 이름으로 굳어졌다. 자갈밭에 들어선 시장이라는 뜻. 그러나 당시 이 곳에 자갈은 없었다. 원래 자갈이 많았으나 1930~1940년 해안매립으로 모두 사라졌던 것. 옛날의 자갈밭에 들어선 시장, 제대로 이름을 붙인다면 자갈밭시장 혹은 자갈터시장이라 해야 마따할 것이다. 정확히 어떤 연유로 자갈치시장으로 불리게됐는지는 모르지만 갈치, 참치, 준치처럼 생선 이름에 붙는 '치'자 때문에 생선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내준다.
찾아가는 길
◇ 승용차
● 경부톨게이트→도시고속도로→부두길→중앙동→자갈치시장
● 경부톨게이트→동래→서면→중앙동→자갈치시장
● 남해고속도로→서부톨게이트→학장동→구덕터널→법원앞→자갈치시장
● 남해고속도로→서부톨게이트→동서도시고속도로→부두길→중앙동→자갈치시장
◇ 대중교통
● 지하철 1호선 남포동역이나 충무동역에서 하차, 도보로 약 5분 소요.
● 시내버스 부산역에서 남포동, 혹은 충무동 방면 시내버스 이용, 남포동 혹은 충무동 하차 후 도보로 5분 정도 소요.
[자갈치 문화관광축제]
매년 10월 부산 자갈치일대는 '오이소, 보이소,사이소'를 슬로건으로 다양한 볼거리, 풍성한 먹거리로 넘치는 자갈치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이 관광축제에서는 남포로,자갈치, 광복로 특설무대가 열린다. 남포로 특설 무대에서는 국내 유명시인들과 작가들이 독자들과 만나 문학을 얘기하는 자리가 마련되고 자갈치 특설무대에서는 전야제와 자갈치에서만 볼 수 있는 행사로 묵장어 껍질 벗기기, 붕장어 껍질 벗기기, 바지락까기, 생선회요리대회 등 자갈치 아지매들의 솜씨를 뽐내는 행사가 있다.